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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과 비슷한 무릎 반월상 연골 손상, 어떻게 치료할까? 정형외과 선상규 원장[인터뷰]②

등산 후에 아픈 무릎, 관절염 말고 '이 부상'? 정형외과 선상규 원장 [인터뷰] ① 에서 이어집니다.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선상규 원장(코끼리정형외과)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치료하는 방법은 다양하며,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에 따라 재활 치료 단계가 달라질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술 및 재활 치료 방법을 묻는 질문에 선상규 원장이 자세히 답했다.





q. 반월상 연골판 파열, 꼭 수술받아야만 하나요?반월상 연골판을 다쳤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월상 연골판 중에서 바깥쪽이 파열됐고, 부상의 크기가 작다면 비수술적 치료도 가능합니다. 또한 전문의가 진찰했을 때 환자의 무릎 통증이 지속되지 않고, 무릎의 불안정성이 없으면 비수술적 치료를 권하기도 합니다. 반월상 연골판을 다쳤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받으면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이 어느 정도 진행된 환자라면, 반월상 연골판만 수술받았을 때 관절염 증상이 악화되거나 관절염 진행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수술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q. 반월상 연골판 수술은 어떻게 이뤄지나요?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치료하는 수술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수술적 봉합술과 부분 절제술, 그리고 이식술입니다. 반월상 연골판의 구조와 그에 따른 혈액 공급량의 차이를 알면 왜 수술 방법이 서로 다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월상 연골판의 1/3을 차지하는 바깥쪽은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원활하여 적색 영역(red zone)이라고 부릅니다. 반면 인대와 가까운 반월상 연골판의 안쪽은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서 백색 영역(white zone)이라고 부릅니다. 만약 환자가 '적색 영역'을 다쳤다면 파열된 부위를 봉합합니다. 이를 수술적 봉합술이라고 합니다. 봉합술이 가능한 이유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여 어느 정도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는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환자가 '백색 영역'을 다쳤다면 부상 부위의 일부분을 잘라냅니다. 이를 부분 절제술이라고 합니다. 백색 영역은 적색 영역과 달리 저절로 회복이 되지 않아서 봉합하는 것보다는 절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봉합술과 절제술 모두 관절 내시경을 사용합니다. 한편 이미 사망한 다른 사람의 반월상 연골판을 이식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를 동종(同種)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이라고 부릅니다. 이 수술은 반월상 연골판 전 절제술(total meniscectomy) 또는 아전 절제술(subtotal meniscectomy)을 실시했을 때 예후가 나쁜 환자들이 받을 수 있습니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면 반월상 연골판의 절반 이상 또는 전체를 절제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들은 수술을 받더라도 일상생활을 지속하기 힘들고 퇴행성 골관절염을 추가로 겪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예후 개선 및 퇴행성 관절염 예방을 위해 경우에 따라 동종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을 전문의가 권유할 수 있습니다. q. '부분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재활 치료법은 어떤 단계로 이루어지나요?부분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재활 치료는 일반적으로 4주 동안 진행되며, 세 단계로 나뉩니다. 4주 후에 근육 약화는 남아있지만 정상적인 무릎 굴곡이 가능하고 관절 내 부종이 없어야 재활 치료가 성공한 것입니다. 운동선수들은 일반인들보다 재활 치료 기간이 깁니다. 구체적인 단계별 재활 치료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q. '봉합술'을 받은 환자의 재활 치료는 어떤 단계로 이루어지나요?반월상 연골판 봉합술 후 재활 치료는 연골판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연골판 절제술 후 재활 치료와의 차이점입니다. 전통적으로 반월상 연골판 봉합술 후 재활은 보조기를 착용하고 일정 기간 관절운동 및 체중 부하를 금지하는 제한적(restrictive) 재활 방식이 선호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관절운동 및 체중 부하를 조기에 허용하는 조기(accelerated) 재활 방식을 선호하는 의사들도 많습니다. 반월상 연골판 봉합술 후 일반적인 조기 재활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q. '연골판 이식술'을 받은 환자의 재활 치료는어떤 단계로 이루어지나요?반월상 연골판 이식술 후 재활 초기에는 어느 정도 관절 운동 범위의 제한이 필요합니다. 이론적으로 무릎 관절 굴곡이 60도 이상이 되면 반월상 연골판이 전방 전위가 되어 후각부 고정부위에 응력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체중 부하 또한 이식물 혈관 재생이 일어나는 시기에 이식물의 고정과 치유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절 운동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는 제한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재활 치료가 끝나더라도 1년간은 쪼그리고 앉거나 무릎 꿇고 앉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시기에 따른 치료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q. 반월상 연골판 파열, 어떻게 예방하나요?우선 등산할 때의 주의사항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등산 도중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릎의 하중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등산을 할 때 천천히 자주 쉬면서 산을 오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산을 오를 때보다 하산 시 무릎에 더 큰 충격이 가해집니다. 그러므로 산을 내려올 때는 보폭을 작게 하고 걷는 속도를 천천히 유지해야 합니다. 등산 전에는 준비물을 챙겨야 합니다. 등산화와 땅을 짚을 수 있는 지팡이 또는 스틱을 추천합니다. 발목까지 보호할 수 있는 등산화를 착용하고, 산에 오를 때 지팡이나 스틱을 사용하면 하체에 집중되는 하중을 약 30% 정도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체력 소모를 막는 방법입니다.





한편 반드시 등산할 때가 아니더라도 축구나 농구 등 방향 전환이 잦은 운동을 할 때에도 반월상 연골판을 다칠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의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발이 땅에 닿은 상태로 무릎이 회전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농구에서의 피벗(pivot) 동작이나 축구나 스키 도중 넘어지면서 무릎이 꺾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운동 중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운동을 한다면 무릎 부상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평소 대퇴사두근을 포함한 허벅지 근력 운동을 해두면 부상을 예방하는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선상규 원장 (코끼리정형외과의원 정형외과 전문의)